의협회장 선거 출마 뜻 내비쳐
"선거 출마시 '의협 완전한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울 것"

[라포르시안]김동석(사진)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지난 1일 추계학술대회가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히면서 의협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이날 "많은 이들이 추천하고 출마를 권유했지만 의협 회장을 목적지로 삼고 살아오지 않았다"며 "열심히 일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선거에 출마하면 의협의 완전한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최대집 의협 집행부는 '내부 불통'의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른바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집단휴진 때 의협 집행부와 친한 시도의사회는 투쟁에 참여했다"며 "그러나 그렇지 못한 시도는 회원들에게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의협이 총파업을 결정했으면 일심동체로 나아가야 하는데 서로 다른 길을 갔다. 개원가의 투쟁 참여율이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의협이 새로 구성한 범의료계투쟁특별위원회도 인적 구조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대개협 상임이사회도, 전문과목 의사회 회장들의 논의 결과도 마찬가지 결론이 나왔다. 적어도 범투위는 의쟁투와 같이 모든 책임을 지고 의무와 권한을 행사하리라 여겼는데, 상임이사회에 의견을 내는 수준에 그쳤다"며 "새로 확대 개편했다는 범투위도 6명의 공동위원장 체제이고 위원 구성도 편향돼 있다. 역시 최대집 회장과 상임이사회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범투위에 모든 직역이 참여하고 상임이사회보다 상위에 있는 투쟁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대집 회장이 의료계 내부의 갈등을 만들고 힘을 빼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최대집 회장이 의정협의 파기를 언급했는데, 과연 의료계에 도움이 되는 선택이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다시 원점으로 되돌린 것인데, 그러면 정부와 여당은 애초 생각대로 공공의대 등을 추진할 수 있다. 자꾸 이런 식으로 의료계 내부의 갈등을 만들고 힘을 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최대집 회장과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간 SNS 설전을 두고도 말이 나왔다. 

좌훈정 기획부회장은 "최대집 회장이 SNS에 '의사국시 문제가 해결 수순에 진입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자 김민석 위원장이 '자작극'이라고 반발했다"면서 "최 회장 글은 의협의 입장이 되고 범투위의 입장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논의된 것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좌 부회장은 "이 사건은 대개협이 범투위에 불참을 선언한 이유를 설명한다. 최 회장과 김민석 위원장 간 설전은 의사국시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며 "이처럼 회장이 마음대로 다하는 구조라면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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