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사국시 재응시도 논의하게 될 것"
복지부 "실무협의서 다룰 의제 아냐...정부 입장 변화 없어"

최대집 의협 회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지난 9월 4일 '복지부-의사협회 합의문'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지난 9월 4일 '복지부-의사협회 합의문'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오늘(27일)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의·정협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최대 현안인 의사국시 재응시 문제가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의협과 복지부는 27일 오후 7시 서울 종로 달개비에서 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사전 실무협의회를 진행한다. 복지부가 지난 26일 실무협의를 제안하고, 의협이 이에 응하면서 성사됐다. 

앞서 복지부와 의협은 지난 9월 4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 후 의협과 협의체를 구성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의협과 복지부는 코로나19 재유행과 국회 국정감사 등으로 일정을 잡지 못하다가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국무회의 자리에서 박능후 장관에게 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구성을 지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오늘 실무협의회에는 복지부에서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이, 의협에서는 새로 구성된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강석태 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과 한재민 위원장(전공의협의회장), 의협 집행부에서 방상혁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의협은 이 자리가 의·정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자 모임이지만 의대생 의사국시 문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최대집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 인삿말에서 "정부가 오는 28일까지 국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29일 특단의 조치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복지부는 의·정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자 모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지난 26일 라포르시안과 통화에서 "오늘은 양쪽 실무자가 만나서 의·정협의체를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할지 논의한다"면서 "의사국시 문제는 의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정책관은 "설령 국시 문제를 논의하더라도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도 아니며, 의사국시 관련해 정부의 입장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도 "의사 국시와 관련해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협과 회동에 앞서 오전에는 의료인단체들과 조찬 회동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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