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코로나19 대응 대국민 담화문 발표..."매우 엄중한 상황"

정세균 국무총리.
정세균 국무총리.

[라포르시안] 정부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응해 19일 0시부터 노래연습장·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조치에 들어간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오후 5시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정 총리는 "국내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일 연속으로 세자리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교회, 직장, 병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정 총리는 "지난 8월 16일, 서울과 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등 방역 강화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전파 속도가 빨라 전국적인 대유행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가장 큰 집단감염 사례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명부가 정확하지 않아 검사와 격리가 필요한 교인 및 방문자를 신속히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교인들이 전국에 분포해 다른 지역으로의 전파도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적인 확산도 우려되고 있어 감염 차단을 위해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정 총리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3개 수도권 지역에 대해서는 19일 0시부터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며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시설 12종은 클럽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실내 스탠딩 공연장,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운동시설(격렬한 GX류), 유통물류센터, 대형학원(300인 이상),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뷔페 등이다.  19일 오후 6시부터는 PC방도 고위험시설로 추가 로 지정된다. 

수도권 소재 교회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그 외의 모임과 활동은 금지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번 조치는 국민 여러분의 생업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로서도 결정하는데 쉽지 않았다"며 "수도권의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검찰·경찰·지자체애는 방역 대응 관련한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엄정한 대응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이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나의 일상을 지키고, 사랑하는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란다"며 "수도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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