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내 코로나19 감염증 환자 가운데 소아와 청소년 확진자는 507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정례브리핑에서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507명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중대본의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 1만 761명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272명(53.6%), 여성이 235명(46.4%)이고, 연령별로는 0~6세 86명(17.0%), 7~12세 125명(24.7%), 13~18세 296명(58.4%)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98명(58.8%)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 46명(9.1%), 서울 42명(8.3%), 경기 39명(7.7%) 순이다. 전북과 전남은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없었다.
소아·청소년 확진자 중 사망자와 중증환자는 없었으며, 507명 중 419명(82.6%)이 격리해제 됐다.
감염경로는 신천지 관련이 211명(41.6%)으로 가장 많았고, 선행 확진자 접촉 117명(23.1%), 해외유입 73명(14.4%), 지역 집단발생 관련 66명(13.0%) 순이었다.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회복 후 재양성 사례는 17건(재양성률 3.4%)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19세 이상 성인 재양성률은 2.7%이다.
소아·청소년 환자 91명에 대한 임상양상 분석 결과 20명(22.0%)이 무증상이었고, 증상의 종류는 기침 37명(41.1%), 가래 29명(32.2%), 38.0도 이상 발열 27명(29.7%), 인후통 22명(28.6%) 등 이었다.
이는 3월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18세 이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신천지 관련 환자는 제외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소아와 청소년들이 우울과 불안, 두려운 감정을 경험하고 있으며, 관련 심리상담 건수도 증가하는 등 스트레스와 후유증이 클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족과 보호자들은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막연한 공포심을 갖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와 예방수칙을 쉽게 설명하고 이야기 나누어줄 것"을 당부했다.
중대본은 "코로나19 유행기에 아이들을 건강하게 지키고 키우려면 가정과 학교에서의 배려,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아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위생수칙과 코로나19 대처방안을 이해할 수 있게 눈높이로 알려주고, '코로나19는 손씻기·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하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을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