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전국 코로나19 병상,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중환자 진료가 가능한 의료진을 직접 현지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1일 국립중앙의료원을 출발하는 '긴급 의료지원팀'은 중환자 의료인력 부족으로 교대근무 일정도 지키기 어려운 대구지역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등의 의료기관에 최소 2주 이상 머물면서 지역 내에서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 확진환자의 75%를 치료하고 있는 대구지역은 특히 자가격리 환자 입원 및 중증도 분류에 따른 의료진 업무 폭증, 중환자 병상 확충에 따른 추가부담까지 겹쳐 간호 인력의 절대적 부족을 호소해 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발생 이후 지난 2월 23일부터 코로나19 전원지원상황실을 가동해 병상부족으로 해당 지역에서 치료받기 어려운 중증환자를 서울 등 타 지역 병원으로 전원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장거리 이송이 불가능한 심각한 중증 환자의 진료 등을 위해 중환자 치료병상 확충 등 대구지역 자체 의료 역량을 높여야 하는 현실적 문제가 있었고 이를 위해 외부에서 의료인력의 직접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이번 대구지역 의료인력 파견은 중증환자 진료에 필요한 경험 있는 의료인력의 직접 지원이란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국의 의료자원을 총동원하는 의미를 갖는다. 

의료원은 "그동안 ‘중앙임상위원회’ 운영, 전세기 편으로 귀국한 중국 우한 주민의 치료,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중증환자 치료 등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지금은 확진 환자가 집중되어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지원이 더욱 시급하다는 뜻을 노사가 같이하고 내부 인력운용은 최대한으로 효율화해 고통분담에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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