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등 총 452병상 규모로 확대해 360명 넘는 환자 입원치료...임산부 확진자 위한 외래진료 시설도 마련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활동 중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대구 중구 동산동)이 늘어가는 확진 환자들의 치료시설 확보와 중환자 치료를 위한 전용병상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동산병원은 지난달 21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7개 병동에 240병상 규모로 확진 환자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추가 병상을 확보해 300병상 규모로 확대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9개 병동 452병상 규모로 치료병상 수를 늘렸다.  

대구동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환자 수는 이달 10일 기준으로 총 362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32명이 완치 후 퇴원했다.

병원은 확진자 치료를 위한 전용병상 확충을 위해 기존 건물을 개조하는 방식으로 ‘구병동(救病棟)’을 신규 개설해 145병상을 확보했다. 여기에 중환자실 7병상을 추가하며 총 152병상을 증설했다.

병원 관계자는 “구병동은 거동이 가능한 경증 환자 위주의 입원병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기존 확진자 중 증상이 가벼운 64명을 구병동으로 전동 완료했다”고 말했다.

대구동산병원은 중증환자 관리에 집중하고 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10개의 중환자실을 추가로 마련한다. 대한중환자의학회 소속 의사 10명이 이곳에서 의료지원을 할 예정이다. 

병원 1층에 산부인과 외래 진료소를 개설하며 확진자 산모를 위한 외래진료 시설을 마련하고 산부인과 의료진도 배치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 4명이 오늘(11일)부터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다.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은 “이러한 활동은 120년간 지역민과 함께해온 우리 병원이 지역사회의 병원으로서 책무이자 대구시민들로부터 받은 과분한 사랑에 대한 미미한 보답이기도 하다”며 "늘어나는 확진자들로 인해 24시간이 모자랄 정도지만 전국 곳곳에서 보내주시는 따뜻한 도움의 손길과 응원 메시지에 힘입어 환자 치료와 지역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899년 미국에서 온 존슨 의료선교사에 의해 서양식 진료소인 제중원(濟衆院, '백성에게 널리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으로 시작한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올해로 121주년을 맞았다.

제중원은 초기에 한센병 환자 구제사업과 풍토병 치료, 천연두 예방접종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1906년 대구 중구 동산동으로 옮겨진 후 ‘동산기독병원’으로 불리다 지금의 ‘동산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동산의료원은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 지하 5층, 지상 20층, 1,041병상을 갖춘 지역 새 병원을 건립하고 지난해 4월 이전했다. 성서 이전과 함께 동산동의 기존 병원은 201병상 규모 종합병원인 ‘대구동산병원’으로 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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