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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한국BMS 사장, 임기 2개월 남기고 사퇴…왜?세엘진 합병·매출 하락 압박 등 의견 분분

[라포르시안] 한국BMS 박혜선 사장(49·사진)이 임기 두 달여를 남겨놓고 돌연 사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 사장은 지난 2015년 9월 취임해 오는 7월까지 임기를 2개월여 남겨둔 상태였다. 

한국BMS 관계자는 지난 21일 “박혜선 사장이 최근(16일) 퇴사했고, 현재 법무팀 헤드인 김진영 전무가 사장 대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갑작스런 퇴사를 놓고 제약업계에서는 올해 초 이뤄진 세엘진과의 합병에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앞서 BMS는 지난 1월 희귀질환 전문기업 세엘진을 740억 달러(83조4,000억)에 인수합병(M&A) 한다고 발표했다. 인수합병 발표 후 두 회사는 글로벌 차원에서 M&A를 본격 논의 했다.

한국지사의 M&A도 올해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고, 이 과정에서 박 사장이 사퇴 결심을 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매출 압박에 따른 사퇴라는 추측도 흘러나온다.

박 사장 취임 당시(2015년) 한국BMS 매출은 2,000억원 대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한 품목의 매출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그해 바라크루드 매출은 1,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총 매출액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수치다.

그러나 박 사장 취임 직후 바라크루드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매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2016년 바라크루드 매출은 특허만료 영향으로 1,000억원 대 미만으로 추락했다.

박 사장은 이후 C형 간염 치료제 ‘닥순요법(다클린자+순베프라)’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면역항암제 ‘옵디보’를 통해 매출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기대를 않고 들여온 옵디보가 정부와 보험약가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힘든 상황에 놓였다”며 “최근 매출 하락세와 여러 가지 외부 요인이 박 사장의 사퇴 결심을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바이엘코리아, 한국애보트, 한국화이자 등 여러 다국적 제약사에서 20여년 간 근무했다.

조필현 기자  chop23@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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