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만료 후 3년6개월여 만에 반등” 주목

[라포르시안] 지난 2015년 특허만료 후 매출이 급감했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성분 엔테카비르)’가 최근 반등하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9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바라크루드는 지난 2분기에 18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87억원에 그친 ‘비리어드(테노포비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두 제품 간의 매출 차이는 비록 1억 원이지만 시사하는 바는 크다. 바라크루드 특허만료(2015년 10월) 후 3년 6개월여 만에 경쟁품목인 비리어드를 처음으로 앞질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일시적인 건지, 아니면 바라크루드의 역습이 시작된 분기점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매출이 추락하던 바라크루드가 반등했다는 점에 관련 업계에서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바라크루드는 국내 전문의약품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한 제품으로 유명하다. 2014년 매출이 무려 1,86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은 국내 중소제약사 한 곳의 연간 총 매출과 맞먹을 정도로 ‘글로벌 신약’의 막강한 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그러다 이듬해 바라크루드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약가는 70%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후 1년이 경과하면서 2016년 9월에는 특허만료 전의 53.55%로 약가가 내려갔다.

바라크루드는 이러한 약가인하 영향으로 2016년 1,000억원대 매출로 추락했다. 작년 매출은 약 8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라크루드가 독주하던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제품은 같은 계열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다. 비리어드는 출시 후 3년째인 2015년에 매출 1,156억원을 기록하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다.

이후 2016년에는 매출 1,456억원을 기록하면서 바라크루드가 기록한 국내 전문의약품 최대 매출 기록을 뛰어넘을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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