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미약품과 GC녹십자 등 5개 제약사가 지난해 연구개발(R&D) 뷴야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라포르시안이 주요 상위제약사 5곳의 공시자료를 토대로 2018년 R&D 금액을 전년대비 파악한 결과, 총 6,50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금액은 추정치로 최근 4년간의 R&D 평균 7% 성장률을 고려한 결과이다.

5곳 제약사는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등이다. 이들 제약사의 2017년 R&D 금액은 총 6,073억원이었다.

작년에 가장 많은 R&D 비용을 투자한 제약사는 한미약품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작년에만 1,826억원을 투자해 연간 R&D 2,000억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 신약,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신약 등 3가지 R&D에 집중하고 있다.

비만 치료 신약은 주 1회 제형의 바이오신약 주사제로, 이미 전임상을 통해 약동학적 변화와 체중 감소효과를 입증했다. 올해 2분기에 임상 1상을 마치고, 4분기에 2상 진입이 예상된다.

지방간염 치료 신약은 간섬유증 치료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 3분기에 1상을 완료하고 4분기 중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에 이어 GC녹십자가 두 번째로 많은 1,282억원을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 출신의 이지은 박사를 영입하면서 신약개발 의지를 더 강화하고 있다.

이 박사는 신약개발을 포함해 임상전략 부문을 총괄 지휘한다. 그는 FDA에서 신약 임상 승인과 품목 허가와 관련된 심사관으로 9년 이상 근무했다.

대웅제약은 1,223억원의 R&D를 투자한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최근 중국 식품의약품관리총국(CFDA)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임상시험신청에 대한 제조시설 변경 서류를 접수 완료했다.

이는 나보타 중국 출시를 위한 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대웅제약은 불확실성이 높은 중국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해 거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1,110억원)과 종근당(1,060억원)도 올해 신약 연구개발 분야에 1,000억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지난해 고지혈복합제 'CKD-391’의 임상1상 시험을 시작으로 개량신약인 ‘CKD-381’의 임상 1상과 듀비에정의 임상3상을 실시하는 등 여러 건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도 신약 연구개발 분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3개의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의 신규 임상을 시작했다. 특히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YH25724)는 최근 미국 제약기업 길리어드에 8,8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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