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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코드 낙인' 지워지나...정신건강 질환 진료인원 지속 증가

[라포르시안] 정신과 진료를 받을 경우 국제질병분류 기호에 따라 'F'로 시작되는 병명이 진단서에 기록된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이 'F코드'(정신 및 행동장애)가 사회적 낙인과 다를 바 없었다. 이 때문에 정신건강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행히 최근 들어서는 정신건강 질환을 바로보는 왜곡된 시선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완치하거나 일상적인 삶을 지속하는 게 가능하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정신건강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의 정신건강 질환 진료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신건강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2013년 150만 4,000명에서 2017년에는 176만 5,000명으로 연평균 4.1% 증가했다. 정신건강 질환 진료비는 2017년 기준으로 1조4,317억원에 달했다.

특히 정신건강 질환 진료인원은 입원보다 외래에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보다 의원급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정신건강의학과 연령별 진료비 현황(단위: 억원)

2017년 기준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입원 환자수는 9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고, 외래 환자수는 172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요양기관종별로 진료현황을 보면 2017년 기준 병원급 이상 기관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는 1조 374억원(전년 대비 0.21% 증가)
, 의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는 3,943억원(전년 대비 9.53% 증가)으로 진료비는 병원급 이상에서 높지만 증가율은 의원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의 연령별 구성비는 50~59세에서 18.1%(2,597억 원)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진료비의 증가율은 20~29세에서 10.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정신건강의학과의 질병별 환자수는 ‘우울에피소드’가 51만 1,05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타 불안장애’ 35만 799명, 비기질성 수면장애’13만 1,535명 순이었다.

우울증과 기타 불안장애 환자수는 20대 이후에 급격히 증가해 50대 환자수가 가장 많았다. 비기질성 수면장애는 50~60대의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장애 환자는 37만 9,932명으로 2013년 대비 35.7%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7만 9,39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환자는 4만 3,045명으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불면증 환자는 12만 3,898명으로 2013년 대비 48.3% 증가했다. 60대 환자가 2만 8,6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3년 대비 증가율은 80세 이상(81.6% 증가), 60대(60.0% 증가), 20대(58.7% 증가)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주로 남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질병은 ‘알콜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운동과다장애(ADHD, 과활동성 주의력 결핍장애 포함) ’, ‘전반발달장애’ 순이며, 여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질병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재발성 우울장애’, ‘식사장애(F50)’순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알콜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환자수는 50대에서 가장 많고, 여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식사장애 환자수는 20대에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정신건강 질환 환자수는 19세 이하의 경우 ‘운동과다장애'가 4만 5,78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세 이상은 '우울에피소드'가 48만 5,877명으로 가장 많았다.

30~69세에서는 ‘알콜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환자가 가장 많았다. 70세 이상에서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뇌손상, 뇌기능이상 및 신체질환에 의한 기타 정신장애’ 등의 정신건강 질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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