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일 오전 8시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 관련 총괄 검토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제주시는 숙의형 공론조사 위원회의 권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행정의 신뢰성과 대외 신인도 및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을 고려해 최종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도지사는 오늘 회의를 마무리하며 “(녹지국제병원 개설)관련한 내용을 금주중 결정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직접 이해당사자인 녹지국제병원과 토평동, 동홍동 주민들과 오늘 당장 만날 계획”이라며 “청와대와 정부 측과도 긴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와 제주도청 및 서귀포시 관계자 등은 이날 오전 11시 녹지국제병원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서귀포시 동홍동 복지회관 3층 노인회 사무실에서 토평동과 동홍동 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주민들은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를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위원장 허용진)는 지난 10월 4일 녹지국제영리병원 관련 숙의형 공론조사 결과 공개를 통해 ‘녹지국제영리병원 개설 불허’로 원희룡 도지사에게 권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위원회에 따르면 최종 조사결과에서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허가하면 안 된다고 선택한 비율이 58.9%로 개설을 허가해야 된다고 선택한 비율(38.9%) 보다  20.0%p 더 높았다.

원희룡 지사는 공론조사위의 개설 불허 권고를 전달받은 후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는 이해관계자와 관점이 상충되는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하기 전에 이뤄진 숙의형 민주주의로 제주도민의 민주주의 역량을 진전시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공론조사 위원회의 불허권고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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