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유한양행·한미약품 등 신약 공동개발·기술수출 등 적극 추진

[라포르시안]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잇따라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신약 공동개발과 신약 기술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해답을 찾겠다’는 행보로 보여진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을 비롯해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의 주요 제약사가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으로 신약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LG화학은 최근 미국 큐 바이오파마와 전임상 및 후보물질 발굴 단계의 면역항암제 신약 과제 3개 공동개발에 나섰다. LG화학은 지분투자, 계약금, 개발 상업화 성취도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등 최대 약 4억달러(4,500억)를 큐 바이오파마에 지급하며, 상업화 이후에는 아시아지역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LG화학은 아시아권을, 큐 바이오파마는 비 아시아권으로 지역을 나눠 공동개발과 상업화를 진행한다. LG화학은 아시아지역 권리를 독점으로 확보한다.

유한양행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과 1조4,000억원의 규모로 폐암 신약 후보물질(레이저티닙·YH25448)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 제약사의 단일제품 신약 기술수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계약금 5,000만 달러(561억)는 올해 연내까지 받을 예정이고, 상업화에 따른 매출 규모에 따라 두 자릿수의 경상기술료를 지급받게 된다. 

얀센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레이저티닙에 대한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지고, 국내에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는 유한양행이 유지하게 된다.

두 회사는 오는 2019년부터 레이저티닙의 단일요법과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항암 신약물질 ‘포지오티닙’의 1차 치료제 사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추가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다. 

이 연구는 EGFR 또는 HER2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 확장된 것으로, 기존 항암제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 총 140명을 모집해 진행한다.

이밖에도 대웅제약의 토종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내년 상반기 미국시장 출시가 유력하고, GC녹십자의 첫 대상포진 백신(CRV-101)은 최근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제일약품은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JP-1366)을 유럽임상 승인을 획득, 최근 국내 임상2상과 유럽임상에 본격 착수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남은 과제는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경쟁약의 효능과 약효를 뛰어넘는 우수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이들 제약사들은 앞으로 임상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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