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서 투여약물 수거해 감식 중...정혜원 병원장 "발생 원인 규명 등 후속 조치에 최선"
[라포르시안]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생후 2개월 미만의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환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발생했으며,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모두 사망했다.
숨진 신생아는 모두 생후 2개월 미만으로, 이 중 K모 씨의 아기는 태어난 지 9일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16일 오후 5시 40분경부터 9시 사이에 4명의 신생아가 심정지가 발생했고, 의료진이 한두 차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안타깝게 모두 숨졌다.
병원 측은 "신생아중환자실에 재원 하고 있는 환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되어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사망한 환아는 모두 미숙아로, 현재 국과수에서 투여약물을 수거해서 감식 중"이라고 밝혔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은 17일 공개 사과문을 통해 "본원에서 어제 발생한 사태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들과 유가족, 아기들의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정 병원장은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사망했고, 현재 보건소,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매우 이례적인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빠른 시일 안에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