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평위 통과 후 건보공단과 약가협상 진행 중

[라포르시안]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에 이어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도 건강보험 급여 등재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옵디보는 지난 4월 키트루다와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약평위)를 통과했다.

그러나 오노약품공업 측은 약평위에 재평가를 신청했다. 당시 약평위에서 비편평상피세포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해서만 급여를 인정하는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재평가 과정에서 오노약품공업 측은 가격인하를 제시하면서 편평상피세포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해서도 비용효과성을 충족해 급여를 인정하는 결정이 났다.

한국오노약품공업은 현재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장 60일 간의 약가협상을 거쳐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정책심위원회를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급여등재가 확정된다

한국오노약품공업 관계자는 지난 6일 라포르시안과의 통화에서 “지난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평위를 통과한 이후 현재 정부와 약가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트루다와 옵디보가 동시에 급여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키트루다와 옵디보는 폐암과 흑색종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급여 논의는 두 제품 모두 폐암에 한해서만 급여를 적용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급여화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제약사인 오노약품공업과 미국 제약사 BMS가 공동개발한 옵디보는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상에 붙어있는 단백질 PD-1에 작용하는 anti PD-1 면역항암제다.

암세포는 표면에 PD-L1 이라는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 PD-L1은 T세포의 PD-1에 달라붙어 암세포에 대한 면역작용을 하는 면역세포를 무력화시킨다. 옵디보는 이를 막아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스스로 암세포를 없애게 한다.

지난 2015년 악성 흑색종 2차 치료제로, 2016년 국내 최초로 PD-L1 발현여부와 관계없이 이전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미국과 유럽에서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두경부암, 방광암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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