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정부가 발표한 의대정원 증원 배정안은 숫자 맞추기에 불과한 탁상행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의협 비대위는 2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발표 세부 내용을 보면, 의료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예쁘게 숫자만 맞춰 주먹구구식으로 배분한 탁상행정에 기가 막히고, 말문이 막힌다”며 “심지어 300% 넘게 증원하겠다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의 브리핑은 그동안 성심을 다해 의정 협의에 임했던 의사들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궤변으로 가득차 있었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이처럼 무도한 정권의 폭압으로 의료가 붕괴되는 것을 의사들의 노력만으로는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전국 어디에서나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게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개선되기를 의사들도 바라고 있다. 의사도 국민이고, 환자고, 환자 가족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느닷없이 막무가내로 2,000명 증원을 발표했고, 이것이 불러올 참담한 의료 붕괴가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기에 의사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의료가 더 이상 붕괴되지 않게 국민 여러분이 도와줘야 한다”며 “현재 의협회장 선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투표 첫날 54%의 투표율이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정부는 준엄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의협은 14만 의사 회원들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한민국 의료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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