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보건의료노조 
사진 제공: 보건의료노조 

[라포르시안]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전 위원장이 녹색정의당 비례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나순자 전 위원장은 11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 본관 앞에서 22대 국회의원선거 녹색정의당 비례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4월 10일을 노동과 녹색의 힘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로 만들자”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와 권영길 민주노총 초대위원장, 단병호·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등 노동계 원로인사를 비롯해 이문호 보건의료노조 자문위원장, 이은주 전 정의당 의원, 권영국 노동변호사, 노동시민사회단체, 보건의료단체, 학계, 등 각계각층 대표자들과 보건의료노동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나순자 후보는 “우리 사회가 나날이 발전했지만 어두운 그림자가 너무 짙다"며 "출생률 0.7% 인구절벽, 부의 편중과 불평등 양극화, 끊어진 고용사다리, 성별임금격차, 사회안전망 부재, 간병살인, 응급실 뺑뺑이, 검찰독재와 입틀막. 이대로는 안 된다. 윤석열 정권 심판하고 싹 바꾸자"고 호소했다. 

나 후보는 “국회에 들어가면 노동조합들, 환자단체, 지역과 시민단체, 보건의료단체, 직종협회, 전문가들과 함께 ‘건강돌봄 포럼’을 만들어 정책대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나아가 진보정치-노동-건강돌봄이 함께하는 지역사회중심 정신요양재활노인 통합돌봄체계 구축으로 건강돌봄복지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노동분야와 관련해 “노동혐오시대, 차별과 양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넘어 2500만 일하는 사람들이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도록 ‘연대와 평등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국회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5만 입법청원을 바탕으로 초기업 산별교섭 사회적교섭 제도화, 단체협약 효력확장제도의 실질적 입법화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나 후보는 "거부된 노랑봉투법을 다시 살려내고,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을 막아내고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도록 만들겠다. 과로사회와 장시간노동 해소, 일과 삶 균형을 위해 주 4일제 노동시간단축운동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희선 보건의로노조 위원장은 “나순자 전 위원장은 30년동안 지부장, 본부장, 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현장과 산별노조 운동을 해왔다"며 "모두가 어렵다 할 때 9.2 노정합의와 정책대회, 지난해 위력적인 총파업을 해냈다. 나순자 후보님 비례 출마를 축하드리고 너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의료현장에서 청년 노동자를 대표해 지지발언에 나선 국립중앙의료원 민지 간호사는 “10년 사이 두 번의 감염병이 지나갔지만 달라진 게 없다"며 "국가 위기 순간마다 공공병원과 보건의료노동자가 있었다. 나순자 후보가 국회에 가서 누구나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공의료 강화를 외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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