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직하지 않고 병원에 남은 전공의 명단을 작성 및 유포하라는 내용의 의협 내부 문건은 허위문서라며, 이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한 작성자를 형사고소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의협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7일 D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소위 ‘의협 내부 문건 폭로’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의협 관계자라고 밝힌 작성자가 올린 ‘의협 내부 문건’건에는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 개인이 특정되는 정보는 블러처리함. 불참 인원들에 대한 압박이 목적이므로 블러처리된 정보만으로 충분함.(특정되는 정보는 모두 블러처리되므로 위법소지 없음) 명단 작성과 유포에 대한 자세한 방법은 텔레그램을 통해 개별고지하므로 참조 바람’이라고 밝히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폭발적인 조회수와 댓글과 함께 다른 사이트의 게시판에도 옮겨지고, SNS등의 공유 기능을 통해 다수의 국민들에게 노출이 됐다고 의협 비대위 측은 전했다.
의협 비대위 측은 해당 문건을 작성한 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의협 비대위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라포르시안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그런 문건을 작성할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당 문건을 살펴보면 ‘투쟁위장’이 ‘투쟁위’에 행동강령을 지시하는 내용인데, 현재 의협의 투쟁 전권은 ‘투쟁위’가 아닌 ‘비대위’에 있으며, ‘투쟁위장’이라는 직책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의협 비대위는 “해당 게시자는 이후 후속 글을 통해 자신의 문건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몇 가지 해명을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의협 비대위는 해당 글에 게시된 문건은 명백히 허위이며, 문건에 사용된 대한의사협회 회장 직인도 위조된 것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의협 비대위는 “사문서 위조 및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 고소를 진행하고,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며 의협 비대위는 비정상적인 경로나 방법을 통해 여론 조작을 하거나 회원들의 조직적 불법 행동 교사를 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