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연속으로 신규확진 1천명대 넘어
방역당국 "본격적인 4차 유행 진입...과거보다 더 많은 환자 발생 가능성"

[라포르시안] 코로나19 4차 유행이 거세다. 어제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1400명에 육박하면서 작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역대 최대치를 또 갱신했다.

지난 6일 이후 나흘 연속으로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흘 연속으로 신규확진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이런 추세로 유행이 악화되면 이달 말에는 신규확진이 2000명대에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1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320명, 해외유입 사례는 58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1,378명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6,722명(외유입 10,507명)으로 늘었다.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501명 경기 441명, 인천 79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021명이 신규 확진됐다. 비수도권 지역 중 부산(59명), 대전(47명), 경남(36명), 울산(29명) 등에서도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1만1,531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148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2,038명(치명률 1.22%)으로 파악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넘어선 최근 4일간 발생 현황을 보면 6일(7일 0시 기준) 1,212명, 7일 1,275명, 8일 1,316명, 9일 1,378명으로 지속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처럼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할 경우 이달 말에는 하루 2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방대본이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분석한 수학적 모델링(S-E-I-Q-R) 결과에 따르면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 1,400명 수준에 도달한다. 그러나 현 상황이 악화될 경우 2주 후 일일 확진자가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본격적인 네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고, 과거 유행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지역에서는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다.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는 가장 최후의 단계로서 대유행 차단을 위해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4단계가 적용되면 수도권에서는 사적모임의 경우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직계가족, 돌잔치 등 각종 예외는 인정하지 않으며, 동거가족, 아동?노인?장애인 등의 돌봄 인력이 돌봄 활동을 수행하는 경우와 임종으로 모이는 경우에만 예외를 인정한다.

수도권에서 행사와 집회(1인 시위 제외)는 금지된다. 결혼식·장례식은 친족(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만 참여가 허용되고, 친족도 49인까지만 가능하다.

다중이용시설 중 유흥시설 전체는 집합이 금지되며, 나머지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스포츠 관람 및 경륜·경마·경정은 무관중 경기로만 가능하고,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2/3만 운영할 수 있다.

학교는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학사일정 변경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14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종교시설은 비대면 예배만 가능하며, 각종 모임·행사와 식사·숙박은 금지된다.

직장근무는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에는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 재택근무 30%를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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