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에서 963명 신규 확진
델타형 변이 검출률 전주 대비 3배 높아져
수도권, 2주간 4단계 적용...오후 6시 이후부터 3인 이상 모임금지

[라포르시안] 어제 하루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00명을 넘어서면서 작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4차 대유행을 조기에 억제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 지역에서 대해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236명, 해외유입 사례는 80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1,316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5,344명(해외유입 10,499명)으로 늘었다.

지역별 발생 현황으로 보면 서울 495명, 경기 396명, 인천 72명 등 수도권에서 963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지역 중에는 부산 54명, 충남 51명, 제주 30명, 대전 28명 등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1만810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148명으로 전날보다 5명이 줄었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2,036명(치명률 1.23%)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하면서 4차 유행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델타 변이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8월 중 우점화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직전 1주(6.20.~6.26.) 대비 최근 1주(6.27.~7.3.) 국내 감염 확진자 중 주요변이 검출률이 30.5%에서 39.0%로 커졌고, 수도권 내 검출률은 28.5%에서 39.3%로 높아졌다.

특히 델타형 검출률은 직전 1주 대비 약 3배가 증가했고, 수도권에서 검출률은 4.5%에서 12.7%로 커졌다.

방대본이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분석한 수학적 모델링(S-E-I-Q-R) 결과에 따르면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 1,400명 수준에 도달한다. 현 상황 악화 시에는 2주 후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될 경우에 9월 말에는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감소가 예상되는 것으로 추정했다"며 "현재의 유행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선 정부, 의료계 그리고 사회 ·경제 분야와전 국민이 힘을 모아 이 위기 상황을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유행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오전 열린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준비 시간을 감안해 내주 월요일(12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며 "다만 사적모임 등은 오늘부터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 오후 6시 전까지는 4명,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임이 허용된다. 모든 다중이용시설 운영은 오후 10시 부터 제한이 적용된다. 클럽, 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은 집합금지된다.

인원 수에 관계 없이 모든 행사가 금지되고 1인 시위 외 집회도 금지한다. 학교 수업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복지시설은 이용정원 50% 이하로 운영해야 한다.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 역시 30%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가 권고된다.

종교시설은 비대면 예배·미사·법회만 인정되며 모임·행사·식사·숙박이 전면 금지된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 개최 원칙이 적용된다. 숙박시설은 전 객실 3분의2만 운영할 수 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종사자 선제검사 2주 1회 (예방접종 완료자는 제외)가 의무화되고, 방문면회가 다시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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