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입원의학센터 연구진 분석

[라포르시안]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하는 '24시간-7일 모델'과 주중에만 진료하는 '주중'모델을 비교했더니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하는 경우 중환자실 입실률, 지역병원으로 전환율 등 환자의 임상지표가 더 개선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입원의학센터 내과 교수진(한승준, 정희원, 이재현, 문성도, 임진)은 내과병동을 입원한 환자 513명을 상대로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하는 24시간-7일 진료모델과 주중에만 진료하는 모델을 비교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입원전담전문는 병동에 상주하며 입원환자의 진료를 책임지는 전문의를 지칭한다. 전공의 특별법, 입원환자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이 중 주말이나 야간근무를 포함하는 입원전담전문의 모델은 일부 병원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은 5명의 입원의학센터 전담교수진이 내과병동에서 24시간-7일 진료를 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서울대병원 내과병동에 입원한 환자 275명을 주중 진료 그룹으로 분류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입원한 환자 238명은 24시간-7일 진료 그룹으로 나눴다. 

서울대병원은 도입 초기부터 24시간-7일 입원전담전문의 진료모델을 시행했으나 2019년 3월부터 10월까지는 입원전담전문의 인력 공백으로 주중에만 진료했다. 덕분에 두 모델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었다.

연구결과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하는 24시간-7일 모델이 주중 모델보다 환자 임상결과가 우수했다. 

24시간-7일 모델의 중환자실 입실률은 0.4%(1명)로 주중 모델의 2.9%(8명)보다 7배가량 낮았다. 지역병원으로 전원율은 24시간-7일 모델이 12.6%(30명)으로 주중 모델의 5.8%(16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여러 변수를 보정한 결과 병동 내 사망위험이 주중모델에서 2배 가량 높았다. 즉 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임상지표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했을 때 더 우수했다. 

한승준 입원의학센터 교수는 "주말진료를 포함한 연속성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시스템이 입원환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적절한 의료자원 분배에 기여한다"며 "국내 입원전담전문의 시스템 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수가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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