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 신약 중심으로 3분기 실적 주목

[라포르시안] 올해 한국경제가 2% 성장률 달성이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는 이번 3분기에도 탄탄한 내실경영을 토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보사 사태'를 비롯해 발사르탄, 라니티딘 발암물질 검출 등의 잇단 악재가 이어진 가운데 한미약품과 보령제약 등의 토종제약사가 자체개발 신약을 기반으로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4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9% 오른 2,657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89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은 자체개발한 개량신약 호실적 때문에 기능했다.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3분기 원외처방 조제액 206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43% 성장했고,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는 같은 기간 251억원으로 24% 성장했다.

또한 역류성식도염 치료 개량신약 ‘에소메졸’,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한미탐스’ 등이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달성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등 자체 개발 제품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기술료 유입 감소 등과 같은 외부 영향을 상쇄하며 내실 있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제약 역시 고혈압치료제 토종신약 ‘카나브’ 매출 성장 덕분에 3분기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 늘어난 1,39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9억원으로 64% 늘었다.

보령제약은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연결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카나브의 3분기 누계 매출은 3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늘었다. 같은 기간 카나브와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약물 암로디핀을 결합한 듀카브는 지난해보다 55.4% 성장한 195억원을 보였다.

아직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전년동기 대비 2% 늘어난 3,848억원의 매출을, GC녹십자는 6% 늘어난 3,217억원을, 종근당은 16% 증가한 2,728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달미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 보령제약, 유한양행 등 12개 제약바이오 기업의 3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6% 늘어난 2조3,349억원으로 양호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며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 늘어난 2,7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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