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국로슈는 24일 항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 아테졸리주맙)’이 비소세포폐암과 요로상피암 2차 이상 치료에서 국내 최초로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는다고 밝혔다.

기존 급여 조건이었던 ‘PD-L1 발현율 5% 이상’ 조항 삭제와 함께 급여 제약을 벗은 티쎈트릭은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3B기 이상의 비소세포폐암 및 국소 진행성·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의 2차 이상 치료 시 PD-L1 발현율에 관계없이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급여 확대는 비소세포폐암과 요로상피암에서 PD-L1 발현율과 관계없는 티쎈트릭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임상연구를 근거로 이뤄졌다.

티쎈트릭은 3상 OAK 임상연구에서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군에서 13.8개월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였다.

2상 IMvigor210 Cohort 2 임상연구에서는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 치료 실패 후 티쎈트릭으로 치료받은 국소 진행성·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군의 객관적반응률(ORR)은 PD-L1 발현율과 관계 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16% 나타났다.

김상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많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이 PD-L1 발현율에 무관한 임상적 효과를 입증했음에도 PD-L1 발현율 기준 때문에 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고 면역항암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급여 확대는 환자들의 면역항암제 치료 접근성을 크게 개선한 의미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련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요로상피암의 경우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면역항암제 치료 옵션이 갖는 의미가 크다”며 “PD-L1 발현율 기준 삭제를 통해 더 많은 요로상피암 환자들이 적시에 경제적 부담 없이 면역항암제의 치료 혜택을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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