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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신생아 사망 원인은 병사...낙상사고 숨긴 건 잘못된 판단"김재화 병원장 "깊이 사과드리며 모든 시스템 재정비"...당시 담당 레지던트 "너무 후회되고 가족들께 죄송"

[라포르시안]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이 3년 전 발생한 신생아 낙상 사고 은폐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분당차병원 김재화 병원장은 1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산모와 가족분들께 아픔을 드린데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며 "저희는 이번 일의 책임을 물어 여성병원 부원장과 주치의를 보직해임 조치했고, 진상규명을 바탕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생아의 사망 원인은 낙상 사고 때문이 아니라 여러 질병이 복합된 병사로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망한 신생아의 주치의는 "워낙 위중한 상황이다 보니 주치의로서 사고로 인한 사망이 아니고 여러 질병이 복합된 병사로 판단했다"며 "신생아는 태반 조기박리와 태변흡입 상태로 호흡곤란증후군과 장기내 출혈을 유발하는 혈관내 응고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는 등 매우 중한 상태였으며, 신생아의 상태를 나타내는 아프가 점수(Apgar score)도 5에 불과한 위험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주치의는 "레지던트가 아기를 안고 넘어진 것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아니고 여러 질병이 복합된 병사로 판단해 부모에게 사고를 알리지 않았다"며 "부모에게 사고를 알리지 않은 것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었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당시 부원장과만 상의하고 이를 공식 보고하지 않은 것 또한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분만 직후 신생아를 옮기다가 넘어지면서 바닥에 떨어뜨리는 사고를 낸 레지던트의 입장도 전했다.

당시 담당 레지던트는 "임신 7개월에 위중한 상태로 다른 병원에서 온 산모였고 아기도 1.13kg에 불과한 고위험 초미숙아 분만이었다"며 "그러다 보니 크래들(아기 요람)로 긴급히 옮기는 과정에서 발이 미끄러져 아기를 안고 넘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후회되고, 부모님과 가족분들께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한편 분당차병원에서 지난 2016년 8월 미숙아 출산 과정 중 의사가 아이를 옮기다 함께 넘어지면서 신생아가 바닥에 떨어졌다. 이후 신생아는 병원내 소아청소년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몇 시간 뒤 숨졌다.

병원 측이 3년 간 낙상 사고 사실을 부모에게 숨겨오다 뒤늦게 드러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신생아 낙상사고 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사망진단서에 ‘병사’라고 표시한 혐의(허위진단서 작성 및 증거인멸, 범인은닉 등)로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주치의 등 2명에 대해서 최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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