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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티닙, 돌연변이 폐암에서 '타그리소'보다 효과 높아"

[라포르시안]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폐암 극복을 위한 '레이저티닙' 연구결과가 29일 공개됐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젠오스코가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이다.

비소세포폐암에서 EGFR 돌연변이 환자 비중은 서양인이 동양인보다 약 10~15%지만 동양인도 35~50%에 이른다. 초기에는 1, 2세대 EGFR 돌연변이 억제제(이레사, 타세바, 지오트립)를 사용해 효과를 보지만 보통 1~2년 이내에 내성이 나타난다. 내성은 EGFR의 20번 엑손(exon)에 발생하는 T790M이라는 돌연변이 때문이다. 

EGFR T790M 돌연변이 억제를 위한 많은 연구가 이뤄져 왔으나 현재까지 성공해 시판된 약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유일하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홍민희·천유진 교수팀(사진)은 레이저티닙을 ▲단백질효소 ▲세포주 ▲환자유래세포주 ▲종양 및 환자유래 이종이식마우스 모델 등 다양한 전임상 플랫폼을 통해 효과와 이상반응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세포주 모델에서 레이저티닙은 T790M 돌연변이 세포주의 성장을 선택적으로 매우 강력하게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마우스 모델 연구에서는 동등한 생물학적 농도에서 타그리소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암세포 사멸을 유도했다.

특히 이런 효과가 뇌혈관 장벽을 지나 뇌전이 마우스 모델에서도 타그리소 보다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우스 모델의 모낭 억제 연구에서도 타그리소 보다 모낭의 EGFR 억제를 적게 해 기존 EGFR 돌연변이 억제제의 부작용인 피부 부작용이 더 적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열린 제19회 세계폐암학회에서 발표된 레이저티닙 임상 1상 연구에서는 레이저티닙 240mg의 객관적 반응률은 86%로 경쟁 약인 타그리소(70%)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조병철 교수는 "레이저티닙을 통해 기존 EGFR 돌연변이 억제제에 대한 내성으로 치료의 선택폭이 좁았던 환자들에게 또 하나의 옵션이 생겼다"면서 "뇌전이 환자에는 큰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앞으로 레이저티닙의 3상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국종양학회 가이드라인, 미국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 유럽임상종양학회 가이드라인에 당당히 레이저티닙이 1차 치료제로 등재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이기윤 GK 에셋 회장의 기부를 통한 ‘유한-연세 폐암중개의학연구센터’ 지원을 받아 유한양행 연구소와 해운대백병원 종양내과 이성숙 교수의 공동연구로 수행했다. 

연구결과는 저명한 암 연구 국제 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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