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크로스 AZ 박사가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소세포폐암 '타그리소' 임상결과에 대해서 설명하고 욌다.
대런 크로스 AZ 박사가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소세포폐암 '타그리소' 임상결과에 대해서 설명하고 욌다.

[라포르시안] 유한양행이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연구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레이저티닙(YH25448)’ 임상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초기 임상이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6일 프레스센터에서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적응증 승인 확대와 관련해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타그리소 표준요법으로 사용돼 온 기존 EGFR-TKI와 비교한 임상 3상 ‘FLAURA’ 연구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혁신신약으로서 효능·효과를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국내 혈액종양 권위자인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와 타그리소 관련 'FLAURA' 임상에 직접 참여한 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대런 크로스 박사가 참석했다.

안명주 교수는 레이저티닙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질문에 “전반적인 임상 1,2상 데이터는 긍정적으로 해석된다"며 "그러나 초기 임상 중이기 때문에 여기서 구체적으로 ‘좋다’, ‘나쁘다’라고 판단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대런 크로스 박사 역시 “경쟁사의 연구개발 치료제 임상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짧게 답변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해 5월 미국 시카코에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레이저티닙 임상 1상과 2상 결과를 발표했다. 레이저티닙은 임상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와 고용량 투여 시에도 피부독성이나 설사 같은 부작용의 발생이 적게 나타났다.

또한 뇌전이 환자에게 레이저티닙을 투약한 결과, 돌연변이성 폐암 환자의 뇌전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 개발에 성공할 경우 타그리소와 경쟁은 피할 수 없다. 레이저티닙과 타그리소는 선택적이며 비가역적이고 뇌조직을 투과하는 경구용 3세대 EGFR TK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타이로신 인산화 효소) 억제제이기 때문이다.

두 치료제 모두 EGFR TK 변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효능이 강력하고, 1차 치료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신약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레이저티닙은 작년 11월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신약기술을 수출하면서 약물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지난해까지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임상 3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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