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자간담회 개최..“공동생동 단계적 폐지 추진할 것"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17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17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2025년 글로벌 매출 1조원 국산신약 탄생, 2030년 연매출 10조원 국내 제약사 출현, 2035년 의약품 수출 100조원 달성.”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17일 방배동 제약협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언급한 국내 제약산업의 미래다.

제약산업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최근 기술수출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잠재력은 폭발 직전”이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동반된다면 제약산업이 수출 주도 국부창출의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제약산업계의 연구개발 노력으로 투자 20년도 안 돼 잠재력이 입증됐다. 1999년 국산신약 1호부터 지난해까지 30개의 국산 신약을 탄생시켰고, 의약품 기술수출 계약도 지난해 유한양행 등 5조원 대에 육박한다”며 “협회가 100개 제약사를 자체 조사한 결과 2030년까지 개발 예정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953개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실천 방안으로 ▲신약 연구개발 효율성 제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획기적 성과 촉진 ▲일자리 창출 역량 극대화 ▲제약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 제고 등을 내세웠다.

그는 “민·관 공동출연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를 통해 R&D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신약 개발 성과를 보상할 수 있도록 약가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며 “신약 개발을 위해선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 데 민간이 얻을 수 있는 데이터는 한계가 있다.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와 합동으로 AI 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법 리베이트 등으로 추락한 제약업계의 신뢰 회복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제약업계가 현재까지 ISO 37001 인증을 획득한 곳이 20여개 사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명성 제고와 공정경쟁 질서를 확립할 계획”이라며 “CSO(영업대행사)를 변칙 활용한 유통 실태를 개선하고, 발사르탄 사태로 제기된 제약사의 공동생동도 단계적 폐지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10개월여 만에 다시 협회장에 복귀한 것과 관련 “모든 게 운명이고, 팔자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제약업계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며 “마지막 공직생활이라고 생각하고 제약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글로벌화에 따른 변화의 바람에 부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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