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가 자신을 치료하던 의료진에게 칼을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대한응급의학회와 전북 남원의료원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 45분쯤 남원의료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에게 칼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넘어지면서 눈 분위가 찢어진 상태로 응급실을 방문했다고 한다. 

남원의료원 응급실 정모 과장은 라포르시안과 통화에서 "당시 술냄새가 조금 났는데 본인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눈 주위가 찢어져 봉합 수술 등 처치와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봉합 수술과 CT 검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에 계속 욕을 했다고 한다. CT 촬영 후 봉합 수술을 위해 처치실로 안내하자 갑자기 '바지에 변이 묻었다'며 응급의학과 전문의 쪽으로 다가가 갑자기 점퍼에서 칼을 꺼내 휘둘렀다. 

A씨는 현장에서 의료진과 직원에게 제압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정 과장은 "이 과정에서 다행히 의료진이 다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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