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11~2016년 보건의료 실태조사' 결과

[라포르시안] 동네의원이 상급종합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입원환자를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과계 의원들이 의원급 의료기관의 입원 기능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의문 초안을 극구 반대한 이유를 엿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지역별 보건의료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2011~2016년 보건의료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 한해 동안 입원한 환자 수는 1,330만명으로 인구 10만명당 2만6,000명 꼴이다. OECD 국가(2015년) 평균인  1만6,000명에 비해 훨씬 더 많은 편이다. 

2016년 입원환자를 급여 유형별로 분류하면 건강보험 1,140만명, 의료급여 100만명, 자동차보험 72만명, 보훈 7,000명, 산재 7만6,000명, 외국인환자 2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연평균(2011년~2016년) 입원환자 수는 건강보험(5.3%), 의료급여(2.9%)에서 증가, 보훈(-1.3%), 산재보험(-4.8%)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6년 평균 재원일수는 건강보험 12일, 의료급여 39일, 자동차보험 10일, 보훈 19일, 산재 53일, 외국인환자 9일로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입원환자가 진료 받은 기관은 상급병원이 1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의원급 14%,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13.0%, 100병상 이상 병원 12.8% 순이었다.

반면 2011년~2016년 사이 진료비는 100병상 미만 요양병원과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든 기관에서 증가했다. 300병상 이상 요양병원은 33.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의원급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 다음으로 많은 입원 환자를 유치했지만 병상이용률은 50%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병상이용률울 보면 상급종합병원 102.1%, 500병상이상 종합병원 98.4%,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94.2%, 의원은 43%로, 평균재원일수가 짧은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은 병상이용률이 높은 반면 병원의 규모가 작아질수록 평균재원일수는 길면서 병상이용률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외래 환자의 대부분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했다. 

2016년 외래환자 4명 중 3명은 의원을 이용했으며, 그 외에 종합병원(9.5%)과 병원(9.4%), 상급종합병원(5.5%), 요양병원(0.6%) 순이었다. 

외래환자 진료비 역시 의원(54.1%), 상급종합(18.0%), 종합병원(17%), 병원(9.9%), 요양병원(0.6%) 순으로 발생했다.

전체 진료비 중 외래환자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급종합병원은 2011년 17.3%에서 2016년 18.0%로 증가했고, 의원은 2011년 55.5%에서 2016년 54.1%로 감소했다. 

정부의 억제책으로 상급종합병원의 경증환자 구성비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요양병원과 의원은 전체 외래환자 중 경증환자 구성비가 증가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