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정책硏, '수술전문의원 활성화 통한 전달체계 개선' 연구

[라포르시안] 동네의원에서 외과계 경증질환을 관리하면 입원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이용민)는 28일 '외과계 경증질환 수술전문의원 활성화를 통한 의료전달체계 개선방안 연구' 중간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의원급 의료기관과 병원급의 외과계 경증질환의 비용 대비 효과성을 알아보기 위해 외과, 비뇨기과 등 전문 진료과 단체를 통해 수집한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진료과 단체와 3차례에 걸쳐 5개 진료과에서 외과계 경증질환으로 분류된 139개 질병코드를 수집해 코호트 자료 분석과 중증도 보정을 위한 동반상병지수를 적용을 병행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입원 실인원 수가 높은 20개 질환의 평균 입원일수는 의원 2.5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7.7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 의원급의 입원일수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비해 노년백내장 2.9일, 치핵 4.1일, 코 및 비동의 기타 장애 4.1일, 녹내장 9.4일, 자궁경부의 염증성 질환 6.0일, 전립선증식증 7.8일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진료비는 의원 약 69만원, 병원급 이상 약 164만원으로 큰 차이가 났다. 

질환별로 보면 의원급이 병원급에 비해 노년 백내장 43만원, 녹내장 141만원, 전립선증식증 182만원, 신장 및 요로관 결석 76만원 정도 더 낮았다. 

연구소는 "의료전달체계의 심각한 왜곡으로 저난이도·저위험 수술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에 쏠리면서 중증 환자의 수술대기 시간 증가 등의 문제가 생겼다"면서 "의료전달체계 개선 정책 도입 시 외과계 일차의료기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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