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3세대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올리타(성분 올무티닙)’가 뇌 전이 폐암에서도 무진행 생존 기간(PFS)을 연장했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나왔다. 무진행 생존 기간은 시험약의 첫 투여일 부터 객관적인 종양진행 혹은 사망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유럽종양학회에서 올리타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뇌 전이가 있는 환자를 포함한, 진행된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이 9.4개월로 도출된 연구 결과를 선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은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호주, 미국 등 10개국의 68개 연구기관에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OS)은 각각 9.4개월과 19.7개월로 나타났다.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으로 설사, 오심, 발진, 과각화 등이 주로 보고됐는데, 이는 적절한 감량 등으로 조절이 가능했다.

전체 162명의 환자에는 임상시험 등록 시점에 뇌 전이가 있는 환자 83명(51.2%)이 포함됐으며, 뇌 전이가 있는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의 PFS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전이가 있는 환자군에서도 올리타의 치료가 유효하다는 결과이다.

박근칠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올무티닙이 뇌 전이 환자를 포함한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라며 “항암신약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인 PFS에서 진전된 결과를 도출함에 따라 올무티닙이 3세대 폐암신약으로서 평가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