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약사회 등 정책제안 잇따라 추진...정당 관계자 "직능단체마다 만나자는 요청 쇄도"

[라포르시안] 19대 대통령 선거가 3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의사협회가 정치권과 잇따라 접촉하며 정책 아젠다를 전달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의사협회 추무진 회장과 김숙희 부회장(서울시의사회장) 등은 지난 11일 바른정당 박인숙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만나 의료정책연구소가 마련한 25개 정책 아젠다를 전달하고 의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추 회장 등은 바른정당과 만남에서 일차의료 활성화를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바로잡고 국민들이 부담하는 의료비를 절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바른정당도 이같은 의협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회장은 앞서 지난 6일에도 국민의당 정책위원장 등과 면담자리를 가졌다.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각 정당의 보건복지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대선 후보들의 보건의료정책 공약을 점검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각 정당의 보건복지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대선 후보들의 보건의료정책 공약을 점검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의협 김주현 대변인은 "각 정당과 접촉을 통해 우리가 마련한 정책 아젠다를 전달하고 일차의료 육성 및 지원 특별법 제정, 의료전달체계 개편, 보건복지부 분리 등 핵심 정책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치권의 반응도 매우 호의적"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앞으로 미래한국당, 더불어민주당 측과도 잇따라 만남을 갖고 보건의료 정책 제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대선 후보를 낸 각 정당의 보건의료 정책 공약을 듣는 자리도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의사회가 한국여자의사회 등과 공동으로 정책토론회를 연데 이어 경기도의사회도 오는 15일 회관에서 각 당 관계자를 불러 대선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의사협회 등 다른 직능단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사회 김필건 회장은 국민의당 등과 잇따라 접촉해 '2017 한의약 발전 제안'을 전달하고 있다.  

한의협은 직능갈등으로 인해 치료의학으로서의 한의약이 역할이 배제되는 현실을 개선하는 공약을 넣어줄 것을 적극 당부하고 있다. 

약사회도 각 정당과 잇따라 정책간담회를 갖고 편의점 판매약 확대 반대, 동일성분 조제 활성화 등 약계 현안 해결을 호소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4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와 정책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한 정당 관계자는 "19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직능단체 여기저기서 만나자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와달라는 곳도 한두 곳이 아니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라 면담 요청을 거의 수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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