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mg 출시로 모든 단계 신장애 동반한 환자에 처방 가능

한국MSD는 지난 3월 29일 더 플라자호텔에서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국내 출시 10주년 및 25mg 제형 출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소은 상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MSD는 지난 3월 29일 더 플라자호텔에서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국내 출시 10주년 및 25mg 제형 출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소은 상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혈당강하는 물론 체중 감소 효과까지 가져와 기존치료제와 차별점을 보인 DPP-4 억제제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가 국내 출시된 지 10년을 맞았다.

자누비아는 지난 2007년 국내 출시된 후 10년간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5년에는 자누비아 패밀리(단일제·복합제·서방형복합제)가 원외처방 기준으로 1,200억원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MSD가 자누비아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아 새 제형을 출시하면서 당뇨병치료제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한국MSD는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단계에서 신장애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 가능한 자누비아 25mg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자누비아 25mg은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요하는 말기신장애환자(ESRD)를 포함한 중증 신장애 환자에게 투여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25mg 제형 출시로 자누비아는 모든 단계의 신장애 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해졌다.

임상에서도 신장 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자누비아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평가한 ‘TECOS(Trial Evaluation Cardiovascular Outcomes with Sitagliptin)’ 연구 참여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결과, 자누비아 투여는 추정 사구체여과율 기저 값에 근거한 신기능 수치에 따른 신질환 단계와 관계 없이 주요 심혈관계 사건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

또한 임상적으로 만성 신장질환의 발생 위험도 증가시키지 않았다. 이 같은 임상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Diabetes Care’ 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박도희 한국MSD 본부장(마케팅부)은 “25mg 제형 출시로 중증 및 말기 신장애를 동반한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들도 필요 시 자누비아를 처방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모든 단계의 신장애를 동반한 환자에 처방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자누비아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MSD는 지난 10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당뇨병 치료 새 치료 옵션 전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소은 한국MSD 상무(PC사업부)는 “국내 최초 출시 후 변함 없이 원외 처방액 1위를 유지해온 자누비아가 지난 10년간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전달했다”며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제2형 당뇨병 치료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는 자누비아를 비롯해 모두 9개 DPP-4 억제제가 출시돼 있다. 

‘가브스’(노바티스)를 비롯해 ‘온글라이자’(BMS),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 ‘제미글로’(구 LG생명과학), ‘테넬리아’(한독), ‘가드렛’(JW중외제약), ‘슈가논정’(동아ST)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국산 당뇨병 치료제 신약 '제미글로'는 작년에 5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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