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 8월 조성물특허 만료 앞두고 복제약 출시 준비

[라포르시안]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성분 오셀타비비르인산염)’가 오는 8월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국내 제약사들이 관련 제네릭 출시 준비로 분주하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종근당, 광동제약, 일양약품, 제일약품 등 10여 개 제약사가 타미플루 제네릭 시판 허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제약사는 타미플루의 조성물특허가 종료되는 8월 22일 이후 제네릭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오리지널 신약의 특허 만료 후 제네릭 출시 1년 매출 실적이 사실상 시장에서 생존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부터 제약사 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약 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독감치료제 시장은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의 ‘타미플루’와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한미플루’가 선도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해 2월 타미플루의 염 성분 특허를 회피한 '한미플루'를 시장에 먼서 출시함으로써 독감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한미플루는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다.

한미약품은 한미플루를 출시하면서 “매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 유행할 때마다 빈번하게 발생했던 수입약 품귀현상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기존 수입약 대비 약값이 25%가량 저렴해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 및 환자들의 약제비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개량신약에 이어 제네릭 제품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타미플루 원외처방 매출은 약 350억원이었고, 한미플루는 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8월 이후 타미플루 제네릭이 잇따라 출시되면 독감 유행에 따른 치료제 품귀현상도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보건당국이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보험 적용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면 타미플루 품귀 현상이 반복적으로 빚어지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플루가 출시되기 전까지만 해도 독감 환자수가 증가할 경우 타미플루 수입약 품귀현상을 빚었다”며 "제네릭이 출시되면 앞으로 독감 유행에 따른 항바이러스제 품귀 현상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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