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호 개원내과의사회 회장,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참여 독려

[라포르시안] "의사들이 원하는 소신진료 환경을 만들려면 정치세력화는 꼭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회, 정당과의 소통은 필수이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최성호(사진) 회장이 한 말이다.

최 회장은 지난 26일 제4회 내과개원박람회가 열린 SC컨벤션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세력화의 필요성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개원내과의사회는 지난해 정치권 등과의 소통을 통해 의료인행정처분시효법, 만성질환 수가시범사업, 초음파 급여화, 진정내시경 급여화, 위장내시경 소독수가 등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조기 대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것이 (정치세력화의) 첫걸음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와 함께 정치권과 소통을 시작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얼마 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정책간담회에 다녀왔다. 21개 각과 의사회 대표들이 참석해 각 과의 현안 과제들을 당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개원내과의사회는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상담료 신설 ▲국가건강검진 진찰료 현실화 및 종별가산율 적용 ▲일반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수가 현실화 ▲대장암 예방캠페인 전개 등 4개 항을 건의했다. 

그는 "정당과 한 번 만났다고 해서 우리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지속해서 이슈화하고 협의할 수 있는 창구와 과정은 꼭 필요하다"면서 "대개협은 다양한 방법으로 대선 경선 과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정치적 위상을 높이려고 하는데, 그 중심에 개원내과의사회가 있다"고 밝혔다.

회원들이 어떻게 정치세력화에 참여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우선 지난 2월 15일부터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은 당적과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동시에 여러 정당의 선거인단이 되어도 된다.

최 회장은 "선거인단의 숫자가 많을수록 좋다.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본인과 가족을 포함해 1인당 5~10명 이상의 선거인단 등록을 하고, 그 결과를 의사회 팩스로 전송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개원박람회에는 예비개원의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성호 회장은 "최근 내과 개업이 쉽지 않다. 수도권은 개원 성공률이 50% 미만이라는 통계도 있다"면서 "지역사회에서 내과 개원의 수가 포화상태고, 의료환경도 복잡하게 변했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개원해야 하는데, 특히 4M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내과를 개업하려면 의학적 능력(medical ability),  마케팅 능력(marketing ability), 경영 능력( management ability), 그리고 돈(money)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 가운데, 의학적 능력이 첫 번째다. 처음에 운 좋게 잘 되더라도 의학적 능력이 없으면 곧 망한다"며 "두 번째는 마케팅이다. 어떤 방법으로 환자들에게 자신을 어필할 지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노무, 세무, 법무, 직원관리 등 경영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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