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부당해고 노조원 복직 투쟁 계속” 갈등 불씨는 남아

배경은 사노피 사장(오른쪽)과 오영상 노조위원장이 지난 1월 20일 임금협상 합의 후 악수하고 있다.
배경은 사노피 사장(오른쪽)과 오영상 노조위원장이 지난 1월 20일 임금협상 합의 후 악수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가 일단 한숨을 돌렸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노사가 2016·2017년 임금협상을 매듭지면서 태국 푸켓에서 열리는 ‘2017년 킥오프 미팅(4박5일)’을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노조 측이 임금협상과 별개로 노조원 복직 투쟁은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와 올해 2년간 기본급 인상률 각각 4% 적용과 제약영업부서 영업직 대상 성과급 8.8% 중 2.8%를 고정급여화하고, 전 직원 대상 격려금 15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임금합의서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직급별 승진자에 대한 임금인상은 현행(6%인상+2%일시금)대로 유지하고, 2016년 차장 이하 직급승진자 중 정식 임금협약 승진자에 대해 2016년 3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사노피는 앞으로 노사협의기구를 통해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조 측도 신년 킥오프 미팅 보이콧을 철회하고 합류하기로 했다.

노조는 앞서 임금협상도 마무리가 안된 상황에서 신년 킥오프 미팅은 ‘초호화판 행외여행’이라고 비난하면서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사노피 관계자는 “노사 양측은 회사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가족친화적 직장문화를 만드는데 합의했다”며 “노조 측도 기존 입장을 선회해 시무식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사노피 노조는 신년 킥오프 미팅을 다녀온 후 부당해고된 조합원 복직 투쟁은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앞서 사노피는 지난 2016년 초 회식비 명목으로 사용한 비용을 위장해 허위 사실문서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영업사원 2명을 해고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중앙노동위원회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서울행정법원에 항소한 사측의 행태에 분노을 금치 못한다며 투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노사갈등이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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