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어렵다며 1% 임금인상안 제시하면서…" 불만 증폭…사측 "임금협상 잘 마무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

  [라포르시안] 사노피 그룹의 한국 법인인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와 젠자임코리아가 2월 중 해외 ‘킥오프 미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노조가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다. 

10일 사노피 노조에 따르면 그룹사인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와 젠자임코리아는 오는 2월 6일부터 10일까지 4박5일간 태국 푸켓으로 킥오프 미팅(Kick-off Meeting)을 떠난다.

그러나 노조에서는 2016년도 임금협상도 마무리가 안 된 상황에서 해외 킥오프 미팅은 ‘초호화판 해외여행’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노피 노사 양측은 임금인상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사 측은 1% 인상안을 제시해 노조 측의 9.5% 인상안과 큰 차이를 보였다. 

사노피 노조는 "지난해 매출 2,8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7.8% 성장했고, 영업이익(287억)과 순이익(253억) 부문에서는 다국적제약사 중 가장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동조합 조합원을 중심으로 킥오프 미팅을 보이콧하는 인원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사노피와 젠자임코리아 직원은 약 460여명으로, 이중 노조에 가입된 160여명의 영업사원(MR)이 킥오프 미팅 보이콧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영상 사노피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영업이익율과 순이익율에서 전년대비 높은 성과를 보였지만 한국 경영진들은 앵무새처럼 어렵다는 말만 반복해서 하고 있다”며 “회사의 이런 대응에 불만이 쌓이면서 킥오프 미팅을 보이콧하는 조합원 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우리는 이번 킥오프 미팅을 ‘초호화판 해외여행’으로 규정하고, 반드시 철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노피 측은 “태국 킥오프 미팅은 시무식에서 약속한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노조 측과 임금협상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자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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