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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사망자 역대 최다...'일상회복 멈춤' 않으면 최악 상황 온다격리치료 위중증 환자 900명 돌파...주간 사망자 400명 넘어서
신규 확진 등 유행 확산세, 의료대응역량 한계 초과
"강력한 방역대책 실행되지 않으면 심각한 인명피해 발생"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위중증 환자가 900명을 넘어섰고, 하루 동안 추가 사망자가  90명 이상 발생했다. 주가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설 정도로 건강피해가 커지고 있다. 

의료전문가 단체와 의료인을 중심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멈춰 유행 확산세를 꺾고, 의료대응 역량을 보완할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수 거리두기 강화 등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525명, 해외유입 사례는 42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5,567명이다.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52만8,652명(해외유입 16,147명)으로 늘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날(876명)보다 30명이 늘어 906명으로 집계됐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가 900명을 넘어선 것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이다. 사망자는 94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4,387명(치명률 0.83%)이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도 14일 0시 기준으로 해외유입 2명, 국내감염 3이 추가로 확인돼 지금까지 누적 119명이다. 

여러 방역지표에서 유행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지속 증가해 12월 2주차(5~11일)에 수도권은 84.9%, 비수도권은 68.5%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적인 발생 급증에 따라 수도권 의료대응역량 초과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은 12월 1주차에 111.2%에서 2주차에는 127.5%로 높아졌다. 

발생지표를 보면 일평균 확진자가 6,06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주간 60세 이상 확진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12월 1주차 1만1,010명에서 2주차에는 1만4,245명으로 늘었다. 고령확진자 증가는 위중증 및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807명, 사망자수는 401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주간 사망 환자수를 보면 11월 2주차 127명에서 3주차 161명, 4주차 248명, 12월 1주차 317명, 2주차 401명을 기록했다. 

12월 2주 기준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60대 이상 672명(83.3%), 40~50대 108명(13.4%), 30대 이하 27명(3.4%)이다. 대부분이 60대 이상 연령군으로, 적절한 의료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사망자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방역지표가 악화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코로나19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도 추가적인 방역강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벙역의료분과위에서는 발생 증가가 다음 주 위중증환자 및 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증가 추세를 꺾기 위한 역학조사는 한계에 봉착했다고 판단했다. 

방역강화대책 효과가 다음 주 중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에 다음 주 추세를 확인하고 영업시간 제한 및 강도 높은 인원 제한 등 추가적인 대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민생경제 취약계층 보호 대책과 함께 제시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60세 이상 대상 3차 접종 가속 및 중고생 접종완료, 수도권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패스 확대 및 병상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방역분과위는 "전반적인 발생 증가 가운데 수도권에서 의료대응역량 한계를 초과한 발생이 지속되고 있고, 비수도권에서도 곧 의료역량 한계 도달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전문가 단체에서도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고 방역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대한감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고, 특히 위중증 환자 숫자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의료 체계의 대응 한계를 실감하고 있다"며 "이런 국면을 전환할 강력한 정책이 적시에 발표되고 실행되지 않는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단계적 일상 회복 계획에 포함돼 있는 비상조치의 조속하고 의미 있는 시행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멈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긴급 멈춤을 통해 유행 증가속도를 억제하고 확진자와 중환자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의미 있는 대책을 추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시적으로 강력히 시행하고 이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적극적인 보상을 실시해 국민적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대응 최일선에 있는 보건의료노 노동자들도 코로나19 유행 확산세를 억제하고 이료대응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2주가량 ‘잠시 멈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계적 일상회복의 임시 중단과 공공·민간 의료기관이 함께하는 총력 대응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재택치료 확대에도 불구하고) 병상의 부족은 여전하며, 증상이 있는 사람도 응급상황 발생시 병상배정을 받지 못하고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현장 혼란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라며 "병상 부족과 확보된 병상마저 운영 효율성이 담보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재택치료 마저도 관리되지 못해 준비없이 진행된 위드코로나 정책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단계적 일상회복 2주가량 잠시 멈춤 ▲범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 19 대응과 단계적 일상회복 위한 컨트롤 타워 재정비 ▲병상운영의 효율성 향상, 환자배정 및 병상관리 위한 행정역량 강화▲병상 부족 문제 지속시 민간병상 공영화 검토 ▲단계적 일상회복, 제대로된 장기전 준비하기 위해 범사회 총력대응협의체 구성 ▲9.2 노정합의 이행 등을 제안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위드 코로나에 대비하는 의료대응체계 구축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여, 제대로 된 장기전을 준비하기 위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2주가량 잠시 멈추기를 제안한다"며 "숨고르기를 위해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손실보상을 100% 수준에서 보상하는 방안 등을 전제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잠시 멈출 것"을 제안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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