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한국엘러간 대표이사)

[라포르시안] 김은영 대표이사가 한국엘러간에 새 둥지를 튼 지 1년여가 지났다. 김 대표는 지난해 6월, 20여년 간 제약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해온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영역인 ‘메디컬 에스테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록 지난 1년여 동안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김 대표의 취임 이후 한국엘러간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김 대표는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강화 뿐만 아니라 한국엘러간 직원들의 커리어 성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영업부 책임자를 해외 파견해 글로벌 브랜드 매니저로 육성 하는 등 다양한 인재개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9월 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서는 사내 법무팀과 외부 법률전문가와 협업해 전사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엘러간은 보건의료분야에 관한 높은 준법 기준을 따르고 있다”며 “한국엘러간은 이러한 윤리경영의 지속을 위해 외부 규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변화, 강화되는 내부 규정의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한국엘러간 사무실에서 김은영 대표를 만나 지난 1년여의 시간을 되짚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해 6월 사장 취임 후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어땠나.

“한국엘러간 대표직을 맡은 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돌아보니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 의료기기 등의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배우고, 새 조직에 적응하느라 매일 매일이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새로운 도전이었던 지난 1년여의 시간동안 시행착오도 있었다. 하지만 이전에 관심은 있었으나 생소했던 소비자 인식 및 뷰티 트렌드도 배우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개인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메디컬 에스테틱, 안과 영역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 지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지난 1년여간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올 1월부터 한국 이외에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담당하게 되면서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맞았다. 무엇보다 동남아 4개국 대표를 겸임하면서 한국의 뷰티 트렌드에 대한 높은 관심사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한국 내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 적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엘러간 글로벌은 매년 두자리수의 성장을 해나가고 있는 ‘Leading growth pharma’이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안과 사업,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 모두 노령 인구의 증가로 삶의 질에 대한 기대 수준의 상승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다.

또한 엘러간은 인재 육성 및 개발, 성장에 깊은 관심이 있다. 이는 제가 입사후 6개월만에 한국 뿐 아니라 동남아로 영역을 확장하는 기회를 부여 받은 것도 한 예라 하겠다. 올해 한국 엘러간 인재들에게 많은 커리어 성장 기회를 부여하게 된 것도 하나의 의미 있는 성과이다. 단기 파견 후 글로벌 브랜드 메니저로 발탁된 마케팅 인재, 영업부 최초로 해외 단기 파견된 영업부 책임자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놓고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간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엘러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뭔가.

“엘러간의 '보톡스'는 90개국 이상에서 6,100만병 넘게 판매돼 온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선두적인 브랜드다. 보톡스는 미용 영역 및 치료 영역에서 국내 11개 질환 적응증에 허가를 받았고, 25년 이상 임상경험, 3,200건에 달하는 과학 및 의학 저널 논문 게재 등 여전히 세계적으로 널리 연구되고 있다. 이것이 보톡스를 다른 보툴리눔 톡신과 차별화 시키는 가장 큰 포인트다.”

-전 세계적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6월 엘러간은 새로운 글로벌 뷰티 트렌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중국, 중동, 유럽, 미국 등 16개국에서 8,000여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로 아름다움과 노화에 대한 변화하는 소비자의 인식을 담아냈다. 연구 결과 보고서인 ‘The Changing Faces of Beauty: A Global Report (2016)’에 따르면 여성들은 지역적으로 조금씩 인식 및 트렌드의 차이는 있으나, 전세계 공통적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고, 메디컬 에스테틱에 대해 이전에 비해 인지도 향상 및 시술 고려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향후에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임을 시사해준다. 또한 여성들에게 있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시술을 고려하는 주요한 동기는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보다는 더욱 스스로의 자신감을 높이는 게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한국 엘러간에서 론칭한 필러 쥬비덤의 ‘쥬인공<오른쪽 사진>’이 한국 여성 뿐 아니라, 전세계 여성이 원하는 모습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쥬비덤’의 새 모델인 '쥬인공'은 엘러간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쥬인공은 여성들이 주체적인 삶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편집자주>

-엘러간은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올해 총 1조6,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과, 보톡스, 메디컬 에스테틱 등 외에 주력하는 사업 분야가 있다면.

“한국에서 아직까지는 안과, 보톡스 치료 영역, 메디컬 에스테틱에 주력하고 있다. 여전히 그 3개 분야가 저희의 향후 성장을 이끄는 주요 사업부다. 다만 글로벌에서는 이외에도 소화기 질환, 여성 질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및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실제 치료에 있어 니즈가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치료 영역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 오는 28일부터 ‘김영란법'이 시행된다. 이와 관련해 회사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엘러간은 보건의료 분야에 관한 높은 준법 기준에 따르며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준법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해 왔다. 김영란법의 취지와 내용에 대해 임직원의 이해를 돕고 각 영역의 실제 업무에서의 준법을 위해 사내 법무팀과 외부 법률전문가와 협업해 심도있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에서 외부 규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변화, 강화되는 한국 엘러간 내부 규정을 교육할 예정이다. 한국 엘러간 전직원 모두가 다시 한번 업무에 필요한 규정의 명확한 이해를 돕고, 준법에 대한 회사와 임직원의 다짐을 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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