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장에 非서울대 출신·보라매병원장에 40대 교수 내정

사진 왼쪽부터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 내정자, 김병관 보라매병원장 내정자, 노동영 강남헬스케어센터 원장 내정자.

[라포르시안] 서울대병원 산하 3개 병원장 인선의 윤곽이 드러났다.

최초의 '비(非) 서울대 출신 원장'과 최초의 '40대 원장' 등 상당히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1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창석 신임 병원장은 산하 3개 기관 중 분당서울대병원장에는 전상훈 교수를,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장에는 김병관 교수를, 그리고 강남헬스케어센터 원장에는 노동영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분당서울대병원장으로 내정된 전상훈 교수.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내정자는 경북대 의과대학 출신으로, 서울대병원 산하 기관 중 비(非) 서울대 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김병관 보라매병원 내정자도 올해 49세로, 서울대병원 산하 기관 중 처음으로 '40대 병원장' 타이틀을 달게 됐다.

강남헬스케어센터 원장에 내정된 노동영 교수는 서울대병원장 선거에서 서창석 병원장과 경쟁했던 인물로,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대병원 암병원장을 역임했다.

3개 기관 원장 내정자들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기획조정실장 출신이 많다는 점이다.

전상훈 내정자의 경우 분당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고, 김병관 내정자도 보라매병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도 대통령 주치의를 맡기 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바 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서울대병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산하 3개 기관의 원장이 내정된 게 맞다"며 "특히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내정자의 경우 비 서울대 출신이지만 원내에서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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