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서울시 동부병원이 의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와 함께 복지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301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한다.

301네트워크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보건의료복지 자원이 연계해 보건·의료·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병원과 지역 주민센터, 복지관, 보건소 등이 협력체계를 갖추고 의료서비스 혜택은 물론 필요한 복지 서비스도 발굴해 제공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건강안정망 사업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60대 노인 이모씨의 경우 기초노령연금과 폐휴지 수집으로 혼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지만 연락이 끊긴 자녀들이 의무부양자로 등록돼 있어 다른 복지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1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돼 폐휴지 수집마저 힘들어졌고, 동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부양의무자인 자녀들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 자격도 얻을 수 없었다.

비용 부담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이 건강이 더 나빠졌다. 다행히 이씨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이웃에 의해 동 주민센터로 신고된 이후 동부병원의 301네트워크로 의뢰됐다.

병원은 치료와 함께 협력기관과 연계해 필요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301네트워크 서비스 제공 대상은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최저생계비 200% 이하인 취약계층 등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외래와 입원 치료비, 말기암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서비스, 지역사회 복지자원 연계 등을 지원한다. 

지역내 복지관이나 주민센터 등에서 301네트워크 서비스가 필요한 취약층을 발굴해 병원 측으로 연계할 수도 있고, 반대로 병원에서 복지관이나 주민센터와 연계해 필요한 복지서비스 혜택을 찾아내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동부병원 ‘301네트워크’를 담당하는 의료사회복지사는 "이 사업을 통해 병원 이용에 제한을 받았던 의료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구청, 동 주민센터, 복지관, 보건소 등 지역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대상자에게 보다 통합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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