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메르스특위서 “6월 17일 아침에 여러 사람한테서 연락받아…잘 모르는 사람도”

[라포르시안]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지난달 17일 충북 오송의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사태 2차 진원지가 된 것에 대해 사과를 한 것이 외부의 권유로 이뤄졌다는 정황이 나왔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메르스특별대책위원회에는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특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6월 17일 오송에서 대통령을 만나 사과했는데 누구에게 연락을 받고 간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송재훈 병원장은 "여러 사람이 전화를 했는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제가 잘 모르는 분도 전화를 했다"며 "6월 17일 아침에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김용익 의원 "어디어디서 연락을 받았나"고 거듭 물었지만 송 병원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당시 병원이 폐쇄된 상황이라 경황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동선은 국가기밀 사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청와대나 정부 고위층 인사의 연락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송재훈 병원장은 지난달 17일 충북 오송의 보건의료행정타운 내 국립보건연구원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메르스 사태 때문에 대통령님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너무 죄송하다"며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하루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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