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전국 간호단체와 간호인을 중심으로 설립한 '2년제 간호학제 신설 반대를 위한 협의체 (이하, 협의체)'가 오는 2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2년제 간호학제 신설 반대를 위한 집회를 개최한다.

지난 9일 설립된 협의체는 2년제 간호학제 신설 반대를 위한 건의문을 통해 "보건복지부의 2년제 간호학제 신설은 시대를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협의체는 "지방이나 중소병원의 간호사 부족의 근본적인 원인은 법정 간호인력 미충원과 열악한 근무환경 및 처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부는 근본적인 문제를 덮어둔 채 공급만을 늘리는 탁상행정으로 지난 7년간 간호학과 입학 및 편입학 정원을 늘려 연 2만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지금도 간호사 취업률이 낮은 상태에서 2년제 간호학제를 신설하면 간호사 일자리 질이 더욱 낮아지고, 기존 간호인력간 고유업무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협의체는 "현재 간호사의 취업률은 40% 수준으로, 공급 대비 수요 불균형을 초래한 현 시점에서 새로운 2년제 간호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문제 해결이 아닌 또 다른 문제를 낳는 어처구니없는 행정"이라며 "1년제 간호조무사가 간호보조를 하고, 4년제 간호사가 간호를 한다면 2년제 간호인력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직종간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간호인력개편안의 실제 이득은 무엇인가"하고 반문했다.

협의체는 24일 집회를 계기로 2년제 간호인력 양성을 포함한 간호인력개편안 철회를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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