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질병관리청은 16일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및 이동량 증가 등으로 동절기 계절인플루엔자(독감) 유행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준수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 빈도 및 해외여행 감소 등 영향으로 독감 환자 발생이 감소해 2020-2021절기에는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최근 들어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이동량이 늘어나면서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고, 보육시설 및 학교의 등원·등교가 확대됨에 따라 인플루엔자 환자 발생이 증가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북반구 지역에서 독감 유행수준은 코로나19 유행 전 보다는 현저히 낮지만 작년 동기간 대비 높은 수준이다. 특히 B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검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국내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및 유행성이하선염 환자가 증가하고, 미국과 일본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환자가 증가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 발생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독감 동시유행 시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코로나19-인플루엔자 동시유행 대비 방안'을 마련했다. 

대비 방안에 따르면 독감에 취약한 유·소아,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유행 전 백신 예방접종을 받고, 의사는 유증상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적극 권고해야 한다. 

독감 환자가 증가하면 의료기관에서는 의심환자에 대한 선제적 항바이러스제 투약과 함께 내원 전 사전예약, 전화상담·처방 등을 실시해 감염확산 예방조치에 참여해 줄 것을 권고했다. 정부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지만 이달 15일부터 고위험군에 대해서 선제적 항바이러스제 투여시 요양급여 를 적용하고 있다. 

질병청은 독감 환자발생 추이 파악과 유행감지를 위해 표본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표본감시 실시 결과를 주간 건강과 질병, 감염병 뉴스레터 등을 통해 국민과 의료인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독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을 받을 것과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는 의료기관 내원 전 전화상담을 해야 한다"며 "병원 내원 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의료기관에서도 환자 발열증상 여부 확인, 예약시간 분산 등의 의료기관내 감염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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