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공단 고객센터 직영화 요구하며 파업 돌입
김 이사장, 시민단체 면담 이어 노동연 방문해 해결 방안 자문

[라포르시안]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민간위탁이 아닌 공단 직영화를 요구하면 파업에 돌입한 지 23일째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이 파업사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건보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고객센터 파업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23일 한국노동연구원(원장 황덕순)과 자문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현재 민간위탁으로 고객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고객센터 노조는 위탁이 아닌 공단 직고용을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관련 기사: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시간 3분 넘으면 질책..."민간위탁업체, 건수 채우기 혈안">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인권침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직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건강보험 핵심 업무가 오로지 돈벌이 기업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단이 가입자 건강권 향상을 추구하는 조직이라면 노동자를 민간위탁이 아니라 제대로 직고용하고 충분히 인력을 확충해 상담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업이 시작된 이후 고객센터 협력사와 센터 노조 간 사태해결 진전이 없어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로 치닫는 가운데 김용익 공단 이사장이 지난 17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면담을 가진 데 이어 파업사태 해결 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노동연구원을 방문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공단이 진정 가입자의 건강권 향상을 추구하는 조직이라면 노동자를 민간위탁이 아니라 제대로 직고용하고 충분히 인력을 확충해 상담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대화채널을 통해 전문가, 노조와 직원들 의견을 수렴하고, 고객센터 고용관계는 공단의 기본원칙을 지켜나가면서 단계를 거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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