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 중간결과에서 94%가 넘는 예방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16일(현지시간)자로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94.5%의 예방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모더나 발표자료 바로가기>

모더나는 이번 3상 임상에 참여한 3만여 명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걸린 95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모더나의 백신후보 물질 mRNA-1273을 접종하지 않고 위약을 투여받은 참가자 그룹에서는 90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반면 백신후보 물질인 mRNA-1273을 2회 접종한 그룹에서는 코로나 감염 사례가 5건에 그쳤다.

코로나19에 감염된 95명에는 65세 이상 노인 15명이 포함됐으며, 인종별로는 히스패닉 12명,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4명, 아시아계 미국인 3명, 혼혈 1명 등이 참여했다.

면역 형성을 위해 2차례 투여하는 방식인 모더나 백신 후보물질 1차 접종 후 나타난 부작용은 주사부위 통증(2.7%)이었다. 2차 투여 후에는 피로(9.7%), 근육통(8.9%), 관절통(5.2%), 두통(4.5%), 통증(4.1%), 주사부위 홍반(2.0%) 등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는 백신 안전에 관한 분석을 이달 말까지 끝내고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모더나는 "미국내 정부 승인을 얻으면 올해 안에 1000만명(2000만회 투여분)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공급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5억∼10억회 투여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더나 백신(mRNA-1273)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개발됐다.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이 영하 70도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바면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어 전세계 보급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나에 따르면 mRNA-1273은 가정용 또는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영상 2∼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개월, 실온에서 최대 12시간 동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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