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1상 참여한 56세 이상 60명 분석결과 빠져

[라포르시안]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1상 임상시험에서 대상자 전원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1상 임상시험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추가 임상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의견이 나왔다. 특히 모더나의 1상 임상 대상자가 총 105명인데 이 중에서 56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분석 결과가 없다는 점에서 연구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14일자로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18~55세 사이 건강한 성인 45명을 3그룹으로 나눠 백신후보물질 'mRNA-1273'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5명), 100㎍(15명), 250㎍(10명, 1회 투여만 평가)씩 28일 간격으로 두차례 투여한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45명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약물을 2차 투여받거나 고농도를 투여한 임상 참가자를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경미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5일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모더나사의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번 임상 1상 중간단계에서 자체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내용을 좀 더 보완한 것으로,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러나 임상 1상에서 시험했던 내용은 18~55세 연령 45명에 대한 추적 결과이고, 이 중 두 번째 접종이 3명에게서 이뤄지지 못해 42명의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며 "당초 총 105명이 임상시험 대상인데, 56~70세 연령 30명과 71세 이상 30명 대상자에 대해 언급이 없는 점은 좀 더 연구 추이를 지켜봐야 할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 1상에서 유의할만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과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고 7월 27일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연구 추이를 지속해 모니터링하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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