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급여 적용 시작돼...임상 전문가들도 적극 반겨

[라포르시안] “졸레어는 알레르기성 천식의 주요 매개체인 면역글로불린 E(IgE)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천식에 효과적인 유일한 약이라고 할 수 있다. 졸레어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김태범 교수
김태범 교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는 지난 9일 한국노바티스가 주최한 알레르기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보험급여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졸레어는 지난 1일 중증 알레르기성 천식 환자의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기존 표준 요법에 반응하지 않던 소아 및 성인 중증 알레르기 천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열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천식 환자는 약 137만 명으로, 일반적으로 중증 천식 환자는 전체 천식 환자의 약3.6~10% 미만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증 천식은 환자수는 적지만 심각한 증상으로 인해 외래 및 응급실 방문과 입원이 빈번하고, 경증이나 중등증 천식에 비해 약제 사용이 많아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 환자의 의료비는 전체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비용의 60% 이상을 차지 할 정도로 의료비 부담이 큰 질환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졸레어의 급여 적용은 국내 중증 천식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비 부담을 경감 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태범 교수는 “기존 천식 치료에 흡입제를 많이 썼는데 부족함이 많았지만 최근 바이오로직스 천식 치료제 등장했다”며 “그중에서도 개발이 오래됐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졸레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최근 시판 중인 다른 중증 천식 치료제는 호산구를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졸레어는 알레르기 일으키는 항체를 막아준다는 점에서 다른 치료제와 기전이 다르다”며 “따라서 졸레어만이 알레르기 천식에 효과적인 유일한 약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졸레어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중증 천식 환자들의 치료와 삶의 질에 커다란 개선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중증 천식 치료에 쓰이는 생물학적 제제를 비급여로 처방할 경우 최소 한달에 수십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약값이 들기 때문에 의사도 권하기 어렵고 환자 입장에서도 처방해달라고 말하기 어려워 치료를 제대로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어쩔 수 없이 중증 천식 환자들은 당뇨, 고혈압 등 많은 부작용을 감수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스테로이드 제제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졸레어가 오랜 기간 동안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치료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태범 교수는 “호산구를 타깃으로 하는 제제들은 2~3년 밖에 안됐기 때문에 안전성을 완전히 담보하기 어렵다”며 “졸레어는 10년 이상 사용하면서 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치료제임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효과적 중증 천식 치료를 통해 의료비를 포함한 사회적 비용 감소와 환자 삶의 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졸레어를 통해 중증 천식 악화 빈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지속 투여할 경우 천식발작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천식악화로 인한 의료기관 이용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증상을 개선해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졸레어 급여 적용은 통년성 대기 알러젠에만 한정됐는데 계절성 알레르기에 대해서도 효과적이다”라며 “또한 졸레어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면역 글로불린E(IgE)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치료제라는 점에서 두드러기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알레르기 환자의 치료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급여 적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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