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황 심각성 인지하고 적극적 대처해야"

▲ 경남도청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추진에 항의하며 아사단식을 벌이고 있는 유지현 보건노조 위원장. 사진 출처 : 전국보건의료노조

대한의사협회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저지하기 위해 5일째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지현 보건노조위원장에 대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의협은 28일 성명을 내고 "유 위원장이 지난 27일부터는 물까지도 마시지 않는 극단의 투쟁을 하고 있는데 대해 의학전문가단체로서 큰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의협은 "일체의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는 단식 행위는 단기간에 인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며 "더욱이 물조차 마시지 않는 극한의 단식은 신장 등 인체의 주요 장기에 치명적이고 비가역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단기간에 전해질 이상 등을 가져와 인명을 위협하는 예기치 않은 돌발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극히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이후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또 다른 불행한 일이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에 대해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더욱 적극적인 대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한편 유지현 보건노조 위원장은 지난 24일부터 정해선 부위원장, 최권종 부위원장과 함께 ▲진주의료원 폐업 중단 ▲진주의료원 정상화 ▲홍준표 도지사와 직접 대화를 촉구하며 경남도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특히 유 위원장은 단식 4일째인 지난 27일부터는 물마저 마시지 않는 아사단식(완전 금식)에 들어갔다.

보건노조는 "단식 노숙농성을 시작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폭염이 계속됐지만 경남도청은 그늘막조차 허용하지 않았다"며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는 27일과 28일에는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비닐막조차 허용하지 않는 비인간적 처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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