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보령제약·동국제약·부광약품 등 10곳 넘어....새로운 미래 비전 제시

GC녹십자 임직원들이 지난 1일 경기도 용인 본사 목암빌딩에서 개최된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GC녹십자 임직원들이 지난 1일 경기도 용인 본사 목암빌딩에서 개최된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라포르시안] “4차 산업혁명 갈림길에 서 있는 한국 제약산업이 현 단계를 넘어 글로벌 선진산업의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지혜와 공감대가 중요하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오는 29일 열리는 ‘제약바이오 CEO 워크숍’과 관련해 각 제약사 대표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커다란 관심과 국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동시에 또 다른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 회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혁신적 신약 개발과 품질 향상,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제네릭 시장 활성화, 해외시장 개척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시기에 10월에 국내 제약사들의 창립기념일이 집중되면서 각 제약사들의 행보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창립해 1945년), 삼일제약(1947년), 부광약품(1960년), 광동제약(1963년), GC녹십자(1967년), 동국제약(1968년), 조아제약(1996년) 등 주요 7개 제약사가 10월에 창립기념일을 맞는다. 또 국제약품(1959년), 영진약품(1962년),, 서울제약(1986년) 등의 제약사도 창립기념일이 10월이다.

GC녹십자는 지난 1일 창립 52주년(10월 5일)을 기념해 경기도 용인 본사 목암빌딩에서 창립기념식을 진행했다.

허일섭 GC(녹십자홀딩스) 회장은 “진정성 있는 혁신만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미래를 창출한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생명과학 기업으로 발돋움하자”고 강조했다.

GC녹십자는 올해 혈액, 백신제제, 희귀의약품 등 세 가지 주력사업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임상 승인 7건, 품목 허가 신청 8건, 출시 5건의 R&D 성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GC녹십자는 백신 사업 부문에서 수입 백신의 자급화는 물론, 내년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두백신을 통해 현재 10% 수준인 전 세계 수두백신 점유율을 한층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1945년 창립해 올해 74주년을 맞은 보령제약은 고혈압 토종신약 ‘카나브패밀리’ 개발과 동시에 항암제(BR2002)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표적항암제 겸 면역항암제로서 기능도 가능한 BR2002는 올해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성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1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R2002는 ‘PI3K와 DNA-PK’를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혁신 신약으로 이미 전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 보령제약은 혈액암을 시작으로 이후 고형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대한종양내과학회 보험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김봉석 전무를 메디컬본부장을 영입해 카나브패밀리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6년 창립한 조아제약은 어린이 영양제 ‘잘크톤 포도맛’을 출시하는 등 일반약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조아제약의 일반약 비중은 전문약 대비 9대1 정도로 보면 된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10월 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전 직원이 제주도 워크숍에 와있다”며 “올해 창립 23주년을 맞았다.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답게 일반약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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