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3D프린팅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인 메디컬아이피(대표이사 박상준)는 지난 19일 열린 중국 시안국제메디컬센터 개원식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첨단 메디컬 3D영상 기술 서비스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중국 시장 진출의 길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메디컬아이피는 이날 개원식에서 시안국제메디컬센터와 ▲메디컬 인공지능(AI) 디지털 이미지 소프트웨어 서비스 ▲메디컬 VR AR 기술협력 ▲3D 프린터 임상적용 ▲공동 연구개발 및 인력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시안국제메디컬센터 개원식에는 3,000여명의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지멘스와, GE, 필립스 등 다국적 의료기기기업과 중국 5세대 의료기술 협력 지원사인 차이나 모바일이 초청됐다.

시안국제메디컬센터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 시안국제메디컬센터를 인간, 문화, 전문 지식을 갖춘 최고 서비스의 병원으로 만들 것“이라며 “메디컬아이피를 비롯한 전세계 첨단 국제의료기기사의 서비스를 통해 건강과 복지를 개선하려는 전략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산시성 시안 하이테크 혁신중심지역에 위치한 시안국제메디컬센터는 중국 국제의료그룹이 약1조원을 투자해 1만5,000병상을 갖춘 대형 종합병원으로, JCI 국제인증은 물론 중국 국가위생부 평가 최고등급인 3급을 받은 의료기관이다.

주로 심장, 신경, 소화기, 종양, 흉부, 혈액 등 급성 및 중증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담당하는 52개의 전문 부서와 16개의 임상센터로 구성됐다. 특히 13개의 모의 의료센터와 수술로봇, 개방형 기술 플랫폼은 물론 구조용 헬리콥터와 뇌졸중 대응 응급 처치 장비 등 첨단의료 시설을 갖췄다.

지난 6월 시안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메디컬아이피는 시안국제메디컬센터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영상진단센터에 원천 기술인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메딥(MEDIP) 3D모델링으로 환자 정보를 분석해 임상에 적용하고, 수술계획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3D프린팅서비스인 아낫델(ANATDEL)의 기술지원과 연구도 공동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이사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중국 진출의 꿈이 중국 시안에서 실현될 전망”이라며 “첨단기술로, 글로벌 의료시장의 역사를 다시 쓰는 대한민국 대표 벤처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컬아이피(대표이사 박상준)는 지난 21일 강남나누리병원이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5회 척추내시경 심포지엄에서 3D프린팅 서비스인 아낫델(ANATDEL)을 이용해 피부질감은 물론 척추뼈의 강도가 실제와 거의 흡사한 인체 모형을 실습용으로 제공했다.

척추 질환의 외과적 진료와 치료에 대한 특별 강의와 함께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실제 추간판 탈출증(척추디스크)과 척추관 협착증으로 내시경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의 영상자료를 토대로 제작된 인체 모형(더미)을 경험했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3D모델링을 통한 인체 모형에 내시경을 삽입해 본 후, 위치는 물론, 척추뼈 치료 사전 실습에 필요한 강도까지 모두 실감으로 재현된 모형을 통해 임상적용의 적합성 여부까지도 직접 체험했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김현성 원장은 “이번 심포지움에 사용된 인체모형(더미)은 피부의 질감이나 척추뼈의 강도가 실제와 거의 흡사해 척추 내시경술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인체모형이 기존 카데바(해부용 시체) 실습의 제약과 문제점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